20150321 _ 그 커플이 가장 멀리갔던 그 곳!! 대구!!

2016. 6. 28. 23:53EL:) History






< 2015년 03월 21일 >






지난 16일 당일치기하던 그 날처럼 오늘도 어김없이 일찍 일어났다.

왜냐하면 오늘은 그녀와 함께 대한민국의 '불의도시'라고도 불리우는 그 대구에서

그녀가 필리핀에서 정말로 친하게 지내던 언니가 결혼식을 하기 때문에 꼭!!

내려갔다 와야한다는 나의 그녀때문이다.


가까우면 " 조심히 금방 잘 다녀와요~ " 하고

손 쉽게 보낼텐데...

거기는 또 대구고,

대구면 훈남 훈녀들이 많이 산다는 불의 도시이기 때문에

왠지 마음에 걸려 결국 "같이 가겠냐?"는 말에

내 마음은 뇌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입으로 전달되어

냅다 " 가겠다."라고 바로 말이 튀어나왔다.



" 아마 이 때부터였을 것이다. 내가 사서 고생하기 시작한 때가... "




 




(서울에서는 피지 않던 벚꽃이 대구에서는 폈다.)




그녀의 친구들 두 명을 데리고 대구로 출발했다.

픽업하러 간 시간만 해도 거의 1시간 반...

대구로 건너간 시간이 거의 2시간 반?

3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.



전 날에 일이 많아 잠도 그리 많이 못 자고,

아침일찍부터 준비해, 그녀를 태우고

그녀의 친구들을 픽업하고 같이 대구로 또 넘어가니...


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...

굉장히 피곤했었다.


아... 도중 한 두번 정도는 졸았던 것 같은데...

다음부터는 이런부분에 너무 신경은 쓰지말아야 겠다.


(그녀가 신경을 쓰면 오히려 내가 미안해져서 그녀가 괜찮냐고 물어볼때마다

"아무렇지도 않다."라는 말을 했었는데... 과연... 걸리진 않았는지...참... 에궁...ㅠ)








드디어 도착!!

대구에서도 알아준다는 대구 수성못!!

이 곳을 보게 되자마자 바로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에게 도착했다고 말을 건넸다.

그리곤 수성못 옆에 있다는 수성호텔에 들어갔는데...

정말 차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.


서울에서만 보던 광경이 이 곳에서 펼쳐진 것에 대해

" 대구가 크긴 크구나!!"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.

이런 생각도 잠시 그녀가 불러 올라간 수성호텔...








올라가니 난 또 한번 놀라게 되었다.

호텔이라고 하면 그저 어느정도 크기가 큰 호텔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였는데..

수성호텔이.... 5성급 호텔...;;; 이라고 아예 표시가 되어있다.


그걸 본 나의 한마디... " 대박... "








그것을 보고는 갑자기 내부가 궁금해졌다.

내부를 둘러봤는데... 내가 아는 일반 호텔들보다 사이즈는 작은 것 같은데

왜이리 높지? 란 생각이 들고 있었는데...

그 때 나의 그녀가 윗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는 그 생각을 접고

그녀와 따라 올라갔다.


올라갔더니 그녀가 찾던 그 언니라는 분의 모습을 보았는데...


음... 나의 그녀보다는 이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뻐보이기는 했다.

그 분과 잠시 있고는 예식을 하는 모습을 보았는데...

참... 내 안에서 무언가 알수없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.

그 예식하는 모습을 보고 나의 그녀를 보니

뭔가 축하한다는 빛나는 눈과,

또 한 편으로는 뭔가 부러워하는(?) 모습이 보이는 그녀를 보고는


금새 " 나도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과 저렇게 결혼 하는 날이 오겠구나.." 라는 생각을 했는지도

모른다.



(뭐 아니면 말고.ㅋ)







아무튼 결혼식을 마치는 것까지 보고

그녀가 친구들과 사진찍는 걸 보고는 밖에  나와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졌다.

잠시 한 바퀴를 돌았었는데

음... 이상하게 이 부분부터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.

그저 그녀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,

그리고 선교했던 친구들을 소개받고 했었던 기억들이 조금씩 나고

마지막에 'ㅂㅂㄴ'라는 그녀의 절친을 보고 올라왔던 기억이 다다.


"흐음..."








갑자기 부끄럽기 시작한다.

얼릉 자야지.